동생이 생긴 뒤 달라진 우리 아이
동생이 생긴 후 갑자기 소유욕도 강해지고,
동생의 행동을 따라 하는 등 아이가 안 하던
행동을 보이면 부모님들은 당황스럽고
육아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동생이 태어나고 변해버린 아이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아이 행동별로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에게 동생은 탄생 자체만으로도 큰 스트레스
모든 부모에게 아이의 탄생은 세상 어떤
일보다 설레고 기다려지는 축복의 순간이
아닐 수 없죠. 그러나 첫째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부모들이 느끼는
감정처럼 단순히 설레고 기쁜 순간은
아니랍니다. 지금까지는 나 혼자 독차지하던
부모님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긴다는 생각에
상실감과 불안함, 질투심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질투심을 느끼는데 이는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둘째가 태어나며 부모나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고
첫째들은 자연스럽게 질투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감정은 누워있는 동생을 꼬집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나이
아직은 부모님의 사랑이나 자신의 물건, 공간
등을 동생과 함께하고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첫째 아이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의 첫째들은 동생에게
자신의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전혀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양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발달상 자기 중심성과 '내 것'이라는
소유에 대한 욕구는 강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배려하는 감정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입니다. 내 부모와 다른 어른들이 자신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는 것 같아 서운함을 느끼고
'저리 가', '싫어'라는 등의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동생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도
잘못을 느끼거나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이런 행동에 부모들은 첫째 아이에게
참으라고 하거나 동생을 잘 돌봐주라는 등,
더 많은 책임감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발달상 미성숙한 아이에게 이러한 요구는
부담될 수 있고, 동생 편만 드는 부모에게 더욱
서운하고 분노하게 되어 동생에 대한 경쟁심과
질투심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첫째 아이의 마음을 항상 공감해 주고,
첫째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변함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등 세심하게 돌봐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는 점차 동생과 서로
나누는 방법을 알게 되고, 좋은 형제 관계를
이루며 또래 관계에서도 갈등을 잘 해결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동생이 생긴 아이들, 어떤 행동들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각 유형에 따른 효과적인
육아법을 알아볼까요?
1. 동생이 자기 물건은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
동생이 생기고 가장 크게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자신의 영역을 침해받았을 때입니다. 특히
누워만 있던 동생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이러한
문제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그동안 첫째 아이가 혼자 쓰던 공간, 장난감,
물건을 동생이 건드리기도 하고 망가뜨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것에 대한 소유 개념은 확실해진 아이는
아직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양보심은 충분하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 대처방법
첫째 아이의 영역 확실하게 만들어 주기
부모가 확실하게 첫째 아이의 영역을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아이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동생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소중한
장난감이나 물건은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상자에 넣어서 보관해 주며, 이때 상자에 아이
이름과 보물상자 같은 문구를 함께 붙여주면
아이는 더욱 부모가 자신의 물건들을 소중하고
특별하게 여긴다고 느끼게 됩니다.
순서 등의 규칙 정해 놀게 하기
첫째 아이에게 자신의 장난감 중에서 동생이
가지고 놀아도 되는 장난감을 스스로 골라서
주도록 해보세요. 그러면 아이는 자신이
동생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 더
의젓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간혹 꼭 함께
사용해야 하는 물건은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지 말고 순서나 규칙을 정해 이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동생을 꼬집거나 때려요
동생을 돌보느라 엄마 아빠가 자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에 아이는 동생에게
질투나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감정을 동생을 괴롭히는 행동으로 풀게 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자기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이 미숙하기에
미워하고 화가 나는 감정을 직접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대처방법
아이 마음 충분히 공감해 주기
혼내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직접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를 돌봐주느라 함께 시간을 못 보내
속상한 첫째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이를 통해 아이의 마음이 가라앉으면 그다음
잘못된 행동에 대해 명확히 말해 주세요.
안전한 감정 표현 방법 알려 주기
아이에게 헝겊 인형이나 푹신한 쿠션 같은 것을
주어서 마음대로 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방법으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충분히 해소하면 동생을 괴롭히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3. 동생 흉내 내는 퇴행 행동을 해요
잘 걸어 다니던 아이가 다시 업어 달라고
하거나 평소 잘 가리던 대소변을 못 가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부모들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혹시 버릇이 안 좋아질까 하는 마음에
아이를 혼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나 아빠가 동생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밥도 먹여 주는 등 온갖
사랑을 다 받으니 아기처럼 행동하면
사랑받는다는 생각에 따라 하는 것뿐입니다.
퇴행 행동은 아이가 자신이 독차지하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확인받고 되돌리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확인하면 퇴행
현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 대처방법
퇴행 욕구 만족시켜 주기
아이를 나무라기보다 행동을 수긍해주세요.
둘째처럼 젖병을 쓰겠다고 하면 첫째 아이만의
젖병을 주고 엄마 옆에서 먹게 해 주고,
목욕한 후에는 동생에게 해 주는 것처럼 몸에
바디 크림을 발라 주며 마사지도 해주고
옷을 입을 때도 엄마가 직접 입혀 주는 등
아이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에게 특별한 아이임을 알려 주기
첫째 아이와 어릴 적 사진을 함께 보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가 얼마나 기뻤었고
어떻게 돌봐 주었는지를 확인시켜 주세요.
또한 지금도 여전히 첫째 아이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자주 표현해 주세요.
의젓한 모습을 보일 때는 폭풍 칭찬해 주기
아이가 때때로 형다운 의젓한 모습을 보일 때는
그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며
칭찬과 격려를 해 주세요.
4. 갑자기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는 동생이 생기며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가족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존재에 대하여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더욱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여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엄마 아빠가 여전히
첫째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며
불안함을 달래 주고 안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 대처방법
시간을 정해 첫째 아이와 제대로 놀아 주기
하루에 30분이라도 온전히 첫째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놀이 시간을 정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이는 아이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린이집 선생님 도움받기
아이에게 동생이 생겼음을 어린이집 선생님께
알려드리고 어린이집 내에서도 보일 수 있는
퇴행 행동이나 불안함에서 비롯된 행동을 잘
받아 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형이나 누나가 되었음에 대해 특별한
축하 행사를 해 주는 것도 동생이 생긴 상황을
불안함보다는 기쁜 일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상황과 관련된 동화책 읽어 주기
아직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시기의 아이에게 아이의 상황과 관련된 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는 동화책 속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기도 하고, 자신이 겪은 불안함이나 어려움이
누구나 겪는 일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마음이 훨씬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첫째에게 둘째의 존재는
내 애인에게 다른 애인이 생겼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첫째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어느 정도 가늠이 되긴 합니다.
그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형제의 전쟁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부모로서
노력하는 만큼 아이도 그 마음을 충분히
알아줄 거라 생각됩니다.
참고문헌: 아이챌린지 부모교육
'육아는실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아이 좋은 성품으로 키우려면 (0) | 2022.09.06 |
---|---|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 만들기 (0) | 2022.09.05 |
아이 옷 입히기 방법, 스스로 잘 입게 하려면 (0) | 2022.09.01 |
매일 먹는 아이 간식 올바른 습관 만들기 (0) | 2022.08.31 |
밥 먹이기 힘든 우리 아이 식습관 바로잡기 (0) | 2022.08.28 |